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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지혜

인생의 레몬차

by 소나기_레드 2023. 3. 10.

한 쌍의 연인이 커피숍에서 말다툼을 벌였는데 서로 자기의 주장을 양보하지 않았다. 결국 남자는 화가 나서 가 버렸고 여자는 홀로 남아서 눈물을 흘렸다. 마음이 심란해진 여자는 앞에 놓인 레몬차를 휘저으면서 울분을 터뜨리듯이 레몬 조각을 스푼으로 찧었다. 레몬이 뭉개지면서 레몬 껍질의 쓴 맛이 차에 섞여 버렸다.

 

여자는 종업원을 불러서 껍질을 벗긴 레몬을 넣은 차로 바꿔 달라고 요구했고, 종업원은 시원한 레몬차 한 잔을 다시 내왔다. 하지만 레몬차 속의 레몬은 여전히 껍질이 있는 것이었다. 여자는 화가 나서 다시 종업원을 불러서 꾸짖었다. 그러자 종업원은 그녀를 보고 말했다. "레몬 껍질을 물 속에 충분히 담가두면 쓴 맛이 레몬차 속에 용해되어 시원하고 감미로운 맛을 내게 된다는 것을 알고 계세요? 그러니 조급하게 레몬의 향기를 짜내려고 하지 마세요. 그러면 혼탁해질 뿐 차의 맛을 망치게 됩니다."

 

종업원의 말이 가슴에 와 닿은 그녀는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레몬향이 가장 좋게 우러나는지 물었다. "12시간이 지나면 레몬이 자신의 향을 전부 방출하므로 가장 좋은 맛의 레몬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그걸 마시려면 당신은 12시간의 기다림을 투자해야만 합니다. 차를 우려내는 일 뿐만 아니라 무슨 일이든 12시간의 인내와 기다림을 가지고 생각해 본다면 생각했던 만큼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여자는 레몬차를 보며 조용히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레몬차를 만들어 보았다. 12시간 후, 그녀는 이제껏 마셔보지 못 했던 가장 맛있는 레몬차를 맛보았다. 레몬이 차에 완전히 용해되어야만 이와 같은 완벽한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 초인종이 울렸다. 여자가 문을 열자 남자친구가 장미꽃 한 다발을 들고 서 있었다. "날 용서해 줄래?" 그는 떠듬떠듬 말했다. 그녀는 웃으며 그를 데리고 들어와 레몬차 한 잔을 가져다주었다. "앞으로 우리가 얼마나 큰 문제를 만나게 되든 간에 서로 화내지 말고 이 레몬차를 생각하는 거야." 그녀가 말했다. "왜 레몬차를 생각해야 해?" 남자는 어리둥절해 하면서 말했다. "왜냐하면 인내심을 가지고 12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야."

 

레몬차의 비결은 그녀의 생활을 바꾸어 놓았다. 그녀는 레몬차의 아름다운 맛과 함께 삶의 아름다움도 함께 맛보았다. 그녀는 항상 종업원의 이 말을 기억했다. "만약 당신이 3분 안에 레몬의 맛을 전부 짜내고자 한다면 차를 더 쓰고 혼탁하게 만들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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