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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병 추진

by 소나기_레드 2025. 5. 13.

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병 추진…국내 영화산업 재편 신호탄

발행일 : 2025-05-08 15:16
 
 

 

롯데그룹과 중앙그룹이 영화관 및 투자배급 사업을 아우르는 계열사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의 합병을 추진한다.

양사는 8일 합병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 경영 체제 구축에 나섰다. 국내 2, 3위 멀티플렉스 사업자의 결합으로, 침체된 영화 산업 회복과 콘텐츠 투자 활성화를 동시에 노리는 대형 빅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롯데그룹의 롯데쇼핑이 롯데컬처웍스의 지분 86.37%를, 중앙그룹의 콘텐트리중앙이 메가박스중앙의 지분 95.98%를 보유하고 있다. 합작 법인은 양사가 공동 경영할 계획이며, 신규 투자유치 및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컬처웍스는 △롯데시네마(영화관), △롯데엔터테인먼트(투자배급사), △샤롯데씨어터(극장)로, 메가박스중앙은 △메가박스(영화관),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투자배급사), △플레이타임중앙(실내 키즈 테마파크)으로 주요 사업이 구성되어 있다.

롯데그룹과 중앙그룹은 이번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기존 극장 및 영화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코로나 이후 침체된 국내 영화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손익 개선 및 신규 투자 유치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경쟁 구도를 완화하여 광고 영업 및 영화관 운영에서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합병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복된 투자의 제거를 통한 효율적인 운영 및 신규 투자 여력을 확보함으로써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관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양사는 영화관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 제작 및 투자배급에서도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콘텐트 투자에서도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각사에서 확보한 지식재산(IP)과 축적된 제작 노하우를 활용하여 양질의 신규 콘텐트 투자를 강화하고, 개선된 수익을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것이 목표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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