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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yHere 결제 단말기를 사용하는 이유

by 소나기_레드 2024.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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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리] 힙한 카페에서 페이히어 결제 단말기를 쓰는 이유

By홍하나2024년 2월 28일
 

이라인네트워크에서 타트업을 뷰합니다. 줄여서 ‘바스리’. 투자시장이 얼어붙어도 뛰어난 기술력과 반짝이는 아이디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은 계속해 탄생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이들을 바이라인의 기자들이 만나봤습니다.

 

요즘 새로 생긴 카페나 빵집에 가면 종종 볼 수 있는 카드결제 단말기가 ‘페이히어’의 것이다. 소형 단말기부터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단말기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고객은 결제 전에 이 단말기에서 메뉴를 고를 수 있으며 결제, 포인트 적립 등을 할 수 있다. 

 

이런 단말기가 흔히 말하는 ‘힙’한 카페나 빵집 등에 많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가격과 기능 측면에 있다. 매장 사장님은 페이히어의 3만원대 카드 결제 단말기를 사도 기존처럼 포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개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매출 현황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은 덤이다. 기존 PC 기반의 포스업체와 달리, 몇 년 약정을 하지 않아도 단말기 비용만 내면 된다는 점에서 비용적인 부담이 덜하다고 페이히어 측은 설명한다.

 

이런 이유에서 페이히어는 사업 초기 영세 사업자를 흡수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영세 사업자 중에는 이제 막 창업을 한 젊은 사장님들도 있다. 이들은 핫플레이스로 통하는 곳에서 카페나 빵집, 바(Bar) 등을 창업하곤 하는데, 이들이 페이히어의 단말기를 주로 선호한다는 것이다.

 

기능 측면의 이유도 있다. 모바일을 선호하는 젊은 사장님들이 디스플레이가 딸린 카드 결제 단말기를 주로 선택하는데, 별도로 키오스크를 구매하지 않아도 단말기가 카드결제와 키오스크 역할을 해, 동시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서다. 디자인 또한 심플해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다.

 
 

이외에도 페이히어는 포스기, 키오스크, 주방용 단말기(KDS), 웨이팅 서비스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매장에서 필요로 하는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SW)를 제공, 이를 통합해 매장 운영을 효율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한 식당에서 지난 한 달간 가장 많이 팔린 음식은 무엇이며, 고객의 대기가 가장 긴 요일과 시간대는 언제인지, 이때 음식이 나오는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파악하고 이를 효율화할 수 있다는 것이 페이히어의 주장이다.

 

기존 PC기반의 포스 업체를 포함해 쿠팡, 토스 등이 포스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페이히어는 이 시장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지난 22일 박준기 페이히어 대표(=사진)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페이히어는 어떤 곳?

페이히어는 결제 단말기를 포함한 포스기, 키오스크, 웨이팅 등의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과거 PC 중심이었던 포스기를 모바일 기반으로 개발, 사장님이 결제 단말기만 사면 스마트폰으로 포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페이히어를 설립한 박준기 대표는 창업 전 결제기업 다날, 에듀테크 기업 클래스팅에서 개발 등을 했다. 현재 페이히어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340억원 이상이다. 

페이히어 카드결제 단말기

 

페이히어가 기존 포스기 회사들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페이히어는 2020년 모바일 포스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다. 첫 모바일 포스 사업자다. 자사 결제 단말기만 구입하면 사용자가 가진 어떤 디바이스든 페이히어를 설치하면 포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예약, 주문, 적립, 마케팅 등을 통합할 수 있는 매장의 전반적인 관리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 

페이히어의 대표 제품은 무엇인가?

모바일 포스 서비스로, 태블릿 등 디바이스에서 설치해서 쓰는 포스 소프트웨어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사장님 입장에서 포스는 연습장과 다름없었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손님이 주문을 하면 사장님은 노트에 테이블 번호, 주문 내역을 적었다. 이와 별도로 결제는 카드나 현금을 받았었다. 즉, 주문과 결제가 분리되어 있었다. 

이후 컴퓨터와 포스기가 합쳐지면서 포스 프로그램이 만들어졌고, 주문과 결제 기능이 합쳐졌다. 페이히어는 사장님이 상품을 등록하고 주문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연습장을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카드결제기 외 페이히어 제품

포스 시장에 주목하게 된 계기가 있나?

2010년대 모바일이 등장하면서 소비자 단에서 온라인 생태계는 큰 변화를 맞이했다. 이와 반대로 판매자 단에서는 혁신이 안 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발전이 없는 것은 그만큼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을 해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페이히어의 경쟁력은 무엇인지?

페이히어가 공략하려는 시장은 조금 다르다. 통신사로 비유하면, 통신사에서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약정을 걸고 산다. 이걸 기존 포스 업체 시장이라고 한다면, 페이히어는 자급제 시장을 만들었다. 

즉, PC 기반의 포스기는 단말기 원가가 약 80만원에서 100만원 정도다. 사장님이 포스 단말기 값을 한 번에 내기 부담스러우니 업체들이 월에 약 3~4만원씩, 3년을 약정한다. 반면, 페이히어는 한 번에 단말기 값(카드 결제기 기준 최소 3만원 대에서 최대 20만원대)만 내면 모바일로 포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해서 초반에는 영세한 자영업자들이 많이 유입됐다. 초기 창업자들은 비용적인 문제로 인해 약정이나 계약에 얽매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결국 사장님들은 매장 운용 비용과 포스 이용 비용을 별개로 생각한다는 것을 노렸다. 

고객에게 소프트웨어 이용료도 안 받나?

부분 유료화만 하고 있다. 고객 포인트 적립 기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마케팅을 하는 서비스는 유료다. 부분 유료화 모델을 도입해서 진입점을 낮추고, 서비스를 더 많이 쓰는 사용자들로부터 수익구조를 만들고 있다. 

유료 기능은 또 어떤 것이 있나?

고객관리 기능이랑 테이블 주문(오더) 기능, 대기(웨이팅) 기능 등이다. 또 고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분석하는 고급 기능 등이 있다. 

결국 페이히어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유료화를 해야 하는데, 단순히 돈을 벌겠다는 측면보다 고객이 수익을 창출하면서 필요로 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지향한다. 

예를 들어, 매출액 100만원, 500만원, 1000만원, 2000만원인 가맹점 사장님이 쓰는 기능은 다 다르다. 매출액이 100만원인 가맹점은 무료 기능만 써도 충분히 매장 관리를 할 수 있다. 반면, 매출액이 1000만원 이상인 가맹점은 인력을 더 필요로 하는 것처럼 고객관리 유료 서비스를 쓴다. 

기존 포스 시장 규모는 어떻게 되나?

이 시장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나와 있지 않아 추산하기 조심스럽다. 다만, 우리나라의 개인 사업자는 약 600만명에서 800만명 정도다. (임대사업자도 포함됐다.) 이 중에서 손님에게 카드 결제를 받기 위해 카드사에 가맹점 신청을 한 곳은 약 270만곳이며, 그 중 매달 카드결제가 일어나는 곳은 150만개 정도다.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우리나라에서 포스 기기를 쓰는 가맹점은 약 40만곳에서 60만곳 사이로 예상된다. 

PC기반의 포스기에서 모바일 포스기로 전환하는 비율은 얼마나 되나?

사실 두 시장의 성격이 다르다. 누구에게나 모바일이 다 편하진 않다. 음식점의 경우 모바일보다 PC가 훨씬 편할 수 있다. 사용하는 사장님의 연령대와 관계가 있다. 모바일 포스를 많이 쓰는 곳은 카페 등 젊은 사장님들이 운영하는 가맹점이다. 반면, PC 포스기는 주로 음식점을 운영하시는 50대, 60대 사장님들이 많이 사용한다. 이 분들 입장에서 PC 포스기가 화면이 더 크고 다루기 쉽다. 

영업을 어떤 식으로 하나?

영업은 따로 하지 않는다. 페이히어 고객은 예비 창업자인데 이들을 찾기가 어려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 마케팅을 했다. 비싼 포스기를 쓰지 말고, 페이히어를 설치해서 써도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상 외로 불특정 다수에게 마케팅을 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 

프랜차이즈 전용 대시보드 기능

페이히어의 사업 부문이 넓은 만큼 전통 포스기 사업자 외에도 토스플레이스나 티오더 등 경쟁사가 많을 것 같다. 차별점은 무엇인지?

타 모바일 포스기 대비 페이히어의 강점은 기능이 많다는 점이다. 다른 회사의 파편화된 서비스나 기능을 페이히어에서 한 번에 쓸 수 있어, 통합적으로 매장 운영을 효율화할 수 있다.  

페이히어는 프랜차이즈 전용 대시보드 기능이 있다. 본사는 하위 가맹점의 매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교촌에프앤비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도 이 일환이다. 

회사 인력 구성은 어떻게 되나?

전체 인력은 220명 정도다. 이 중 상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인력은 100명 정도다. 또 50~60명 정도는 고객경험(CX) 인력이다. 원래는 CX 인력이 많진 않았으나 고객들의 의견을 수용, 작년에 투자를 받으면서 CX 인력을 많이 보강했다.  

주요 수익모델은?

디바이스 판매와 유료 기능 구독 서비스다. 아직 적자이긴 한데 앞으로 유료화 모델을 만들면서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유료화한다기보다 사장님이 가진 고민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그에 대한 적당한 가치를 받아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만들고 싶다. 

작년 실적은 어땠는지?

매출액은 2020년 1억3000만원, 2021년 13억원, 2022년 62억원, 2023년 113억원 정도다. 항상 2~3배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올해도 비슷한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손익분기점(BEP) 도달은 1~2년 안으로 계획하고 있다. 

올해 계획은?

대형 프랜차이즈와 제휴하는 것이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기존처럼 가맹점에게 단말기 등의 비용을 받고 있다. 본사는 가맹점 데이터를 분석해 어떤 메뉴를 집중해서 개발해야 할지, 가맹점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등의 전략을 짤 수 있다. 또 작년부터 집중해온 분야 중 하나가 도소매업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업데이트

앞으로 페이히어와 관련해 새로 나오는 뉴스나 관련 기사는 하단에 계속해 업데이트 할 예정입니다. 새로 궁금한 소식이 있다면 계속해 찾아주세요!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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