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다원 기자(hdw@sisajournal-e.com)
- 승인 2023.04.05 10:33
배달앱 2위 요기요, 배달 서비스 재편 속도
요기패스X로 업계 최초 무료배달 서비스 내놓아
배달앱 2위 요기요가 무료배달 구독서비스 요기패스X를 출시했다. / 사진=요기요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국내 2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가 배달앱 서비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배달업계 최초로 월정액 ‘무료배달’ 카드를 꺼냈다. 최근 배달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급격하게 줄자 배달비 부담은 줄이고 충성고객을 대거 확보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5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최근 요기요는 일부 지역에서 ‘요기패스X’라는 명칭으로 무료배달 구독서비스를 시작했다.
요기패스X는 월 구독비 9900원을 내면 이용 가능한 서비스다. ‘X’ 배지가 붙은 가게에서 2만원 이상 주문하면 자동으로 적용된다. 이는 배달앱 최초 배달요금 무료 구독 서비스로, 현재는 서울 서초구·성동구, 경기 분당구·시흥시, 인천 미추홀구·서구, 대전 서구 등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대신 기존 요기패스와의 중복 가입은 불가능하다.
요기패스는 요기요 정기 할인 구독 서비스에 제휴사 할인 혜택을 결합한 구독서비스다. 배달과 포장 주문 시 기본 할인을 제공하고 서비스 제휴를 통한 요기패스 전용 멤버십 할인을 더했다. 다만 요기패스X는 요기패스와 달리 배달로만 한정했다.
그간 요기요는 구독서비스 요기패스를 통해 구독자수를 대폭 늘렸다. 배달비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에게 합리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독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요기요는 월 4900원(프로모션가)이었던 요기패스 이용요금을 9900원으로 올리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구독해지 움직임이 일었고, 결국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안착시키기에 무리가 있었다. 이후 요기요는 요마트와 요편의점 등 퀵커머스 서비스에 주력했지만 이 역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요기요는 배달의민족에 이은 2위 배달앱이다. 배달의민족 점유율은 50% 이상을 차지하며 굳건한 배달앱 1위를 지키고 있고, 쿠팡이츠가 요기요를 바짝 뒤쫓고 있다. 특히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의 지난해 1월 사용자수는 2073만명으로 전년 동기(86만명) 대비 4.2% 줄어든 반면, 요기요는 같은 기간 684만명으로 23.3% 감소세를 보이며 배달의민족과 큰 격차를 보였다.
아울러 배달앱 서비스 이용률도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조18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5% 줄었다.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배달앱과 홈페이지 등 온라인 주문 후 배달되는 음식의 거래액을 의미한다. 이는 관련 통계가 개편된 2017년 이래 역대 최대 폭 감소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요기요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내놓은 요기패스X가 시장에 안착할지도 미지수다. 앞서 요기요는 배달 시장 침체로 월정액 주문 중개 상품의 운영도 중단한 바 있다.
요기요 관계자는 “일단 일부 지역에서 요기패스X를 운영하고 있다”며 “추후 서비스를 확장할지 등에 대해서는 소비자 반응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Tag #요기요#배달앱#요기패스#요기패스X#구독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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